통사론
1. 성분 : 문장을 구성하는 데 동원되는 요소들. 주성분(주어, 서술어, 목적어, 보어), 부속성분(관형어, 부사어), 독립성분(독립어)으로 대별됨.
2. 재료 : 문장 성분이 될 수 있는 말의 단위. 단어, 어절, 구, 절 등.
[1] 주성분
1. 주어
1) 주어의 성립 : NP+이/가
• 책이 잘 팔린다. → [∅+명사]NP+이/가
• 저 책이 잘 팔린다. → [관형사+명사]NP+이/가
• 철수의 책이 잘 팔린다. → [[명사+관형격 조사]+명사]NP+이/가
• 철수가 지은 책이 잘 팔린다. → [[문장+관형형 어미]+명사]NP+이/가
• 우리가 철수의 고집을 꺾기가 어렵구나. → [문장+명사형 어미]NP+이/가
※ 절과 구
<이전> 구 : 주어+서술어 구성이 아니면서 품사보다는 큰 언어 단위.
절 : 주어+서술어 구성이면서 독립된 문장이 아닌 언어 단위.
<요즘> 구 : 이전의 구와 절의 개념을 통합적으로 사용함. 단일 품사까지도 잠재적인 구로 보고 있음.
2) 주어의 통사상의 특징
① 존대 주어
② 문장 첫머리의 위치
③ 주격 중출문(이중 주어문)
④ 주어의 생략
2. 서술어
1) 서술어의 성립 : 동사, 형용사, ‘체언(및 체언 상당어)+이다’; 서술절
※ 특이한 서술어
① 서술형 명사 : 김용수 군 도미
② 연결형 : 철수가 조금 아까까지 여기 있었는데(요).
③ 명사형 : 오늘도 비가 많이 내렸음.
2) 서술어와 자릿수
① 한 자리 서술어 : 자동사, 대부분의 형용사
② 두 자리 서술어 : 타동사, ‘같다, 아니다, 무섭다, 적합하다 . . .’ 등 형용사
③ 세 자리 서술어 : 주다, 넣다, 삼다 . . . 등
3. 목적어
1) 목적어의 성립 : ‘주어’의 성립 참조.
2) 이중 목적어
4. 보어
※ 필수적 부사어
[2] 부속성분
1. 관형어
1) 관형어의 성립
① 관형사
② 용언(문장)의 관형사형 어미
③ 체언(체언구)+관형격 조사
④ 체언 그 자체 : 벙어리 삼룡이, 부자 아들. cf. 부자의 아들
2) 관형어의 겹침
2. 부사어
1) 부사어의 성립
① 부사
② 체언(체언구)+부사격 조사 → 학교문법의 처리 방식
③ [관형어+부사성 의존명사]
• 놀 만큼 놀았으니 이제 공부 좀 해라.
• 그것을 있는 대로 다 가져 오너라.
④ 어미 ‘-게’에 의한 활용형
• 이상하게 오늘은 운수가 좋다.
※ ⑤ 모든 종속접속문의 선행절
2) 부사어의 갈래
(1) 성분 부사어
(2) 문장 부사어
3) 필수적 부사어 : 체언에 부사격 조사가 붙어서 된 부사어 중, 문장을 이루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부사어.
• 나는 영철이를 동생으로 삼았다.
• 이것은 가짜인데 진짜와 똑 같군요.
• 김군은 무역회사에 다닌다.
• 이 화분을 식탁 위에 놓아라.
[3] 독립성분
※ 독립어의 성립 : 감탄사, 체언+호격 조사, 접속 부사
[2] 문장의 짜임새
1. 문장의 갈래
단문(단순문, 홑문장)
내포문(안김과 안음) : ‘명사절, 서술절, 관형절, 부사절, 인용절’로 안김
복문(복합문, 겹문장)
접속문(이어진 문장) : 등위 접속문(대등 접속문, 대등하게 이어진 문장), 종속 접속문(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)
2. 내포문
1) 명사절로 안김
① • 그가 반역 행위를 했음이 우리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다.
• 우리는 그가 성실한 사람임을 이제서야 깨달았다. → ‘-음’
② • 우리가 철수의 고집을 꺾기가 참으로 어렵구나.
• 나는 그가 빨리 귀국하기를 바란다. → ‘-기’
③ • 지구가 둥글다는 것은 오래 전에 증명되었다.
• 나는 그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. → 완형보문
④ • 그가 고향에 돌아간 것이 확실하다.
• 우리는 그들이 친절히 대해 줄 것을 기대했다. → 불구보문
<참고> ‘-음’ : 기정, ‘-기’ : 미정
완형 보문 : 간접 보문, 불구 보문 : 직접 보문
2) 서술절로 안김 : 주격 조사 중 ‘서술절설’ 참조
3) 관형절로 안김
(1) 관계 관형절
① 학교에 가는 철수 ← 철수가 학교에 가다. (주어)
② 내가 학교에서 만난 철수 ← 내가 학교에서 철수를 만나다. (목적어)
③ 철수가 가는 학교 ← 철수가 학교에 가다. (부사어, 처격어)
④ 우리가 풀을 베는 낫 ← 우리가 낫으로 풀을 베다. (부사어, 구격어)
⑤ 우리가 함께 노는 철수 ← 우리가 철수와 함께 놀다. (부사어, 공동격어)
(2) 동격 관형절
제1류 : 완형보문(간접 보문)
• 나는 그가 착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.
• 그는 우리가 먼저 적을 공격하자는 제안을 하였다.
제2류 : 불구보문(직접 보문)
• 나는 내가 직접 그를 만난 기억이 없다.
• 그가 우리를 도와 준 일을 잊지 맙시다.
※ 명사절의 ‘-은 것’ 구성
4) 부사절로 안김
① 그 사람이 말도 없이 떠나 버렸구나!
② 그 아이가 형과는 달리 사교에 능하다.
③ 붉은 해가 불이 활활 타듯이 솟아 오른다.
④ 저 아이가 재주가 있게 생겼구나.
⑤ 정부 당국은 외국인도 이곳에서 살 수 있도록 허가했다.
<참고> 1. ①②의 경우 : 부사를 만드는 파생 접미사 ‘-이’가 부사절을 이끈다?
2. ③~⑤의 경우 :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의 선행절로 보아야 하느냐, 부사절로 보아야 하느냐?
3. 모든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의 선행절은 부사절이다?
5) 인용절로 안김
(1) 생각이나 판단 관련
① 나는 인류의 진보는 불의 발명, 산업혁명으로 요약되는 기술 혁명의 결과라고 생각한다.
② 우리는 그가 옳지 않은 일을 한다고 판단했다.
<참고> 여기에서의 인용의 조사는 ‘-라고’인가, ‘-고’인가?
(2) 직접 인용과 간접 인용
① 순희는 “난 저렇게 많은 별은 처음 봤어!”라고 말했다. → ‘-라고’
② 아가씨는 내가 저 별들의 이름을 다 아느냐고 물었다. → ‘-고’
(3) 그대로 흉내낼 때
① 언니가 “얘들아, 어서 돌아와!”하고 외쳤다.
② 포탄이 터지는 소리가 ‘쿵!’하고 울렸다.
3. 접속문(이어진 문장)
<참고> 연결어미 목록 : 남기심·고영근(1995) 392쪽 참조.
1) 등위 접속문(대등하게 이어진 문장)
① 병렬 : 돌이가 술을 사고 철이가 안주를 산다.
② 열거 : 남편은 채소를 팔며 아내는 생선을 판다.
③ 선택 : 네가 집에 가든지 형이 집에 가든지 해라.
돌이가 신문을 사거나 철이가 잡지를 사거나 한다.
④ 반복 : 비가 오다가 눈이 오다가 한다.
형이 신문을 읽거니 동생이 잡지를 읽거니 한다.
2) 종속 접속문(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) : 그 밖의 연결어미로 된 문장
① 봄이 오니까 꽃이 핀다. --- 이유나 원인
② 비가 와서(←오아서) 땅이 질다. --- 이유나 원인
③ 가을이 되어야 단풍이 든다. --- 당위
④ 그가 입후보했더라도 시민들은 그를 뽑지 않았을 것이다. --- 상반
⑤ 까마귀가 날자 배가 떨어진다. --- 동시동작
등등
3) 등위 접속문과 종속 접속문의 구별
첫째, 선․후행절 자리 바꾸기
① 철이가 안주를 사고 돌이가 술을 산다.
② *기후가 건조해서 날이 가문다.
둘째, 선행절 옮기기
③ *아내는 남편은 채소를 팔며 생선을 판다.
④ 꽃이 봄이 오니까 핀다.
셋째, 연결어미(접속사) 되풀이
⑤ 네가 집에 가든지 형이 집에 가든지 누나가 집에 가든지 . . . .
⑥ *가을이 되어야 단풍이 들어야 구경을 간다.
넷째, 내포 접속문 구성
⑦ 비가 오다가 눈이 오다가 한다.
⑧ *까마귀가 날자 배가 떨어지자 한다.
다섯째, 재귀화
⑨ 순이가 한 손에 꽃을 들고 순이가 한 손에 가방을 들었다.
→ *순이가 한 손에 꽃을 들고 자기가 한 손에 가방을 들었다.
→ *자기가 한 손에 꽃을 들고 순이가 한 손에 가방을 들었다.
⑩ 철이가 지니까 철이가 심술을 부린다.
→ 자기가 지니까 철이가 심술을 부린다.
여섯째, 후행절 주제어
⑪ *??돌이가 술을 사고 철이는 안주를 산다.
⑫ 날이 가물어서 기후는 건조하다.
[3] 문법 범주론
1. 문법 범주 : 어휘적인 관념과 대립되는 문법적 관념이 구체적으로 문장에서 표현되는 범주.
<참고> 문법적 관념 : 언어 활동의 환경에 나타나는 요소들 사이의 관계. 화자, 청자, 전달되는 언어 내용, 시간과 공간 등.
2. 문법 범주의 실현 방법
① 음운적 층위 : 상대 높임 중 ‘해체’ 및 ‘해요체’
② 어휘적 층위 : 객체 높임의 ‘모시다, 여쭈다, 드리다, 뵙다’, 단형 부정법 등
③ 파생적 층위 : 피․사동법 중 접미사에 의한 방법 등
④ 준굴절적 층위 : 격, 주체 높임과 객체 높임법 등
⑤ 굴절적 층위 : 문종결법, 높임법, 시제법 등 → 전형적
⑥ 통사적 층위 : 둘 이상의 형태론적 구성이 통합되어 통사론적 구성을 이루어 하나의 문법적 관념을 실현하는 경우. 피․사동법, 부정법 등 → 전형적
3. 국어의 주요 문법 범주 : 문종결법, 높임법, 피동법, 사동법, 시제법, 부정법, 격 등
1. 문종결법
1) 국어 문종결법의 특성 : 서법(문체법, 의향법)+상대 높임법
2) 실현 방법 : 굴절적, 일부 음운적(‘해체’ 및 ‘해요체’)
3) 서법(문체법, 의향법)
청자에 대한 요구 없음 ------------------------ 서술법(평서법, 감탄법, 약속법)
청자에 대한 요구 있음 대답 요구 -------------- 의문법
행동 요구 ‘청자’ ------- 명령법
‘청자+화자’ --- 청유법
4) 상대 높임법(상대 대우법)
<제1분류> <제2분류>
등급 등외
하십시오체 해요체 합쇼체
하오체 해요체
하게체 하오체
해라체 해체 하게체
해체
해라체
2. 높임법
객체높임
상대높임
NP(화자) ― NP(청자) ― “NP(주체) ― NP(객체) ― V(서술어)”
주체높임
1) 주체높임법
: 문장의 주체, 곧 그 문장이 기술하는 바 행위, 상태, 존재, 환언의 주체를 화자가 높이는 것.
(1) 기능 : 주체에 대한 존경, 혹은 공경 + 친밀감
(2) 간접 높임 : 높여야 할 대상의 신체 부분, 생활의 필수적 조건이 되는 사물, 개인적 소유물을 나타내는 명사구를 높이는 일.
① 할아버지는 수염이 많으시다.
② 그 분은 살림이 넉넉하시다.
③ 선생님은 따님이 있으시다. → ‘계시다’는 직접 높임
※ ④ 과장님은 직장이 {가까워서, 가까우셔서} 편하시겠어요.
⑤ 선생님 하시는 일이 잘 {되어야, 되셔야} 하겠습니다.
→ 주체에 대한 더 높은 관심과 친밀한 감정 표시.
(3) 압존법과 가존법
① 할아버지, 아버지가 지금 돌아왔습니다. (청자>주체>화자) → 압존법
② 너의 아버지 돌아오셨니? (화자>주체>청자) ※ 너의 아버지(주체)=화자의 제자 → 가존법
(4) 주체높임법의 실현 방법
① 어미 : ‘-으시-’(전형적)
② 어휘 : ‘잡수시다, 주무시다, 계시다’(보충법) 등, ‘진지, 연세’ 등등
③ 조사(준굴절) : 께서
2) 상대높임법
: 화자가 청자를 높이는 것.
(1) 상대높임의 등급 : ‘1. 문종결법’의 ‘4)’ 참조.
(2) ‘하라체’ : 인쇄물이나 구호 등에 쓰이는, 높임과 높이지 않음이 중화된 문체. 특정 인문에 대해 쓰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특색임.
(3) 격식체와 비격식체 : 등급 표현(의례적 용법)과 등외 표현(정감적 용법)
(4) 반말 어미 : ‘-어, -지, -게, -네, -군’ 등 → 반말 어미의 수는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임.
① 특징 : 어미 자체로는 서법(문체법, 의향법)을 나타내지 못하고, 문말 억양이 서법을 결정해 주는 것이 보통임.
• 밥 먹어↘ (평서법)
• 밥 먹어↗ (의문법)
• 밥 먹어↓ (명령법)
② 종류
ㄱ. -어 : 가장 널리 쓰이는 반말체 어미. 청자가 있을 때 사용하는 것이 원칙임. 그러나 감탄의 의미를 나타낼 때는 청자를 의식하지 않은 혼잣말로 쓰일 수 있음.
• (혼자서 비 오는 창 밖을 내다보며)
a. *비가 와.
b. 비가 오{네, 는군}
• (비 오는 날 우산을 안 가지고 집을 나서려다 다시 들어가며)
a. ??아 참, 우산 가져가야 해.
b. 아 참, 우산 가져가야지.
• a. 아이구 추워! b. *아이구 추워요!
• a. 아유 깜짝이야. b. *아유 깜짝이에요.
<참고> ‘-어’ : 청자 있음이 원칙(감탄의 의미일 때는 예외).
‘-지’ : 혼잣말에도 가능.
‘-네, -군’ : 혼잣말에 더 잘 어울림.
ㄴ. -지 : ‘-어’와 여러 면에서 대비됨.
<참고> ‘-어’ → 새로운 정보
‘-지’ → 청자가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화자의 전제가 있음.
• A : 영희가 이번에는 합격하겠지. B : 그렇겠지.
• A : 영희가 이번에는 합격하겠어. B : 그래?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.
• a. *내일 영화 구경 갈 거지? 안 갈 거지?
b. 내일 영화 구경 갈 거야? 안 갈 거야?
• a. 나도 좀 극장에 데리고 가시지. → 평서문. 못마땅함을 표현한 것.
b. 나도 좀 극장에 데리고 가셔(가시-어). → 명령문. 못마땅함 등의 의미 없음.
• a. 용용, 죽겠지?
b. *용용, 죽겠어?
ㄷ. ‘-게’ : 평서문과 의문문에 쓰임.
• 내가 넌줄 아니? 그런 사람을 좋아하게.
너 빨리 시집가라. 손자 좀 안아 보게. (평서문)
• 그런 짓 하다간 큰코 다치게?
우리 반에서 누가 지각대장이게? (의문문)
<참고> 하게체 ‘-게’와의 구별 방법 : 상대 높임의 조사 ‘요’ 통합 여부.
ㄹ. ‘-네’ : 평서문(감탄문 포함), 의문문에 쓰임. ‘현장에서의 지각’의 의미.
① 평서문(감탄문)
첫째, 혼잣말로서 명령의 간접화행 기능을 수행하는 경우.
• 비가 오네.
<청자가 없는 경우> 화자 스스로 우산을 사러 가거나 가지러 가거나, 외출을 포기함.
<청자가 있는 경우>
a. 우산 줄까? (우산을 가져다 준다.)
b. 그럼 빨래를 걷어야 되겠네. (빨래를 걷으러 나간다.)
c. 그럼 체육 안 하겠구나. (체육복을 가방에서 꺼낸다.)
<참고> ( ) 안의 행위가 간접화행 기능을 수행한 경우임.
둘째, 놀라움이나 감탄의 기능을 수행하는 경우. 화자가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여 그 사실을 놀라움이나 감탄의 감정을 더하여 말할 때 쓰임. 따라서 직접 경험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쓸 수 없음.
• 산에는 꽃 피네, 꽃이 피네. (「산유화」)
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. (대중가요 「한계령」)
• a. ??해가 동쪽에서 뜨네.
b. 우리 아이는 지난 토요일에 약혼식을 했어요. 그리고 다음달에 {결혼해요, *결혼하네요.}
c. *그거 먹어 보지는 못했지만 맛이 없네요.
<참고 1> ‘-데’와의 대비
‘-네’ : 발화 현장에서 새로 지각하여 알게 된 사실을 나타냄.
‘-데’ : 과거에 지각한 사실을 나타냄. ‘-데’는 ‘-더- + -이’로 형태 분석됨.
※ ‘-대’ : 직접 경험한 사실이 아니라,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쓰임. • 사람이 아주 똑똑하대.(똑똑하다고 해.)
<참고 2> 하게체 ‘-네’와의 구별 방법 : 상대 높임의 조사 ‘요’ 통합 여부.
<참고 3> 1인칭 서술 제약 : ‘-데, -더라’와 매우 비슷함. → ‘새로운 사실 발견’과 관련.
• a. 내가 일등이네. / 내가 일등{이데, 이더라}.
b. 내가 실수를 했네. / 내가 실수를 {했데, 했더라}.
c. *내가 웃고 있네. / *내가 웃고 {있데, 있더라}
d. *내가 책을 읽네. / *내가 책을 {읽데, 읽더라}.
→ ‘c, d’의 경우, “꿈속에서 보니, 사진을 보니”와 같이 관찰자의 입장에서 ‘나’의 상황이나 행동을 묘사한 것이라면 가능함.
<참고 4> 2인칭 서술 제약 → ‘화자의 경험’과 관련.
• 내가 지갑을 안 가지고 왔네.
*{네가, 자네가, 당신이} 지갑을 안 가지고 왔네.
② 의문문 : 주로 선어말 어미 ‘-겠-’과 결합하여 판정 의문을 나타냄.
• 지금쯤 영희가 도착했겠네? (판정 의문)
• *언제쯤 영희가 도착했겠네? (설명 의문)
ㅁ. ‘-군’ : 평서문에 쓰여서, 새로 알게 된 사실을 화자 스스로 확인하는 혼잣말에 사용되는 종결어미.
<참고> ‘-네’와의 차이점
첫째, ‘-네’가 가진 놀라움이나 감탄의 의미 약한 대신, 혼잣말의 기능이 더 큼.
• 비가 {오네, 오는군}.
• 산에는 꽃 {피네, *피는군}, 꽃이 {피네, *피는군}.
둘째, ‘-*더네’는 불가능하지만, ‘-더군’은 가능함.
• 철수는 {*합격했더네, 합격했더군}.
→ ‘-더군’은 청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매우 어색. 청자가 설정된 상황에서의 ‘-군’은 ‘처음 앎’이라기보다는 ‘처음 말함’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함.
• 잘했군, 잘했어. / *잘했어, 잘했군.
셋째, ‘-네’는 ‘현장에서의 지각’이라는 의미를, ‘-군’은 ‘과거에 알던 사실을 화자가 새삼 확인함’이라는 의미를 가짐.
• 어머, 갑순이가 시집을 가네. (‘갑순이’의 결혼을 전혀 예상치 못한 경우)
• 드디어 갑순이가 시집을 가는군. (오랫동안 끌던 혼담이 마침내 결실을 거둔 경우)
(5) 상대 높임법의 실현 방법
① 어미 : 반말 어미를 제외한 나머지의 경우. 전형적
② 문말 억양 : 반말 어미의 경우
3) 객체 높임법
: 화자가 주체와 대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임의 대상인 객체를 높이는 것. ‘주체 겸양법’이라고도 함.
(1) ‘객체’의 개념 : 한 문장의 주어의 행위가 미치는 대상. 목적어와 부사어(‘에게’)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임.
(2) 객체 높임의 성격
첫째, ‘높임’이라고 할 때의 높임은 화자에 대한 객체의 높임이 아니라, 주체에 대한 객체의 높임임.
• 할아버지 : (손자에게) 이 옷을 네 어머니께 갖다 드려라.
둘째, ‘겸양’이라고 할 때의 겸양은 화자에 대한 주체의 겸양이 아니라, 객체에 대한 주체의 겸양임.
• 아들 : 아버지께서 할머니께 용돈을 드리셨다.
(3) 객체 높임의 실현 방법
① 어휘 : 주다 → 드리다, 묻다/말하다 → 여쭙다, 보다/만나다 → 뵙다, 데리고 → 모시고
② 조사 : 에게 → 께
(4) 객체 높임의 퇴조 : cf. 중세 국어의 ‘--, --, --’
3. 피동법
1) 능동문과 피동문의 관계
첫째, 진리 조건(truth condition)을 같이 한다.
• ① 사냥꾼이 토끼를 잡았다.
② 토끼가 사냥꾼에게 잡혔다.
둘째, 선택 제약이 같다.
• ① 새 팀이 오랜 숙제를 풀었다.
② 오랜 숙제가 새 팀에 의해 풀렸다.
<문제> 진리 조건이 다른 경우
• ① 영희가 아기를 기쁜 마음으로 업었다. (기쁜 마음의 주체 → 영희)
② 아기가 영희한테 기쁜 마음으로 업혔다. (기쁜 마음의 주체 → 아기)
• ① Ten soldiers shot two birds. (비한정)
② Two birds were shot by ten soldiers. (한 정)
2) 피동법의 실현 방법
(1) 피동사(접사) : ‘-이-, -히-, -리-, -기-’ → 매우 제약적
(2) 통사적 방법 : ‘-어 지-’ → 꽤 보편적
(3) ‘되다’에 기대는 방법 → ‘하다’류 타동사에 한정됨. “정복하다 → 정복되다” 등
3) 피동문의 쓰임과 제약
(1) 피동문을 못 만드는 능동문
• 나그네가 스님께 길을 물었다.
• ① 영이가 문고리를 잡았다. → 타동사문의 목적어가 무정명사일 경우
② ?문고리가 영이에게 잡혔다.
(2) 능동문이 없는 피동문
• ① 문이 바람에 열렸다.
② ??바람이 문을 열었다. → 무정명사가 타동사문의 주어일 때
• 가족들이 모두 감기에 걸렸다.
날씨가 많이 풀렸구나.
손에 못이 박혔다.
4) 국어 피동문의 특색 : 탈행동성, 비행동성, 상황 의존성
: 주어인 피동주의 의도나 의지와 상관 없거나, 그 의도나 의지에 반해서 그러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음을 효과적으로 나타내는 기능이 유난히 큼.
4. 사동법
1) 사동의 개념 : 사동주가 피사동주로 하여금 어떤 행위를 하게 하거나, 어떤 상황에 놓이게 하는 문법 범주의 하나.
2) 국어 사동 구성의 두 양식(사동법의 실현 방법)
(ㄱ) 어머니가 아이에게 밥을 먹이었다. ---- 접미사에 의한 사동(사동사에 의한 사동); 단형 사동
(ㄴ) 어머니가 아이에게 밥을 먹게 하였다. -- 통사적 방법에 의한 사동; 장형 사동
(ㄱ) (ㄴ)
① 사동주 : 어머니, 어머니
② 사동 행위 : -이-, ‘-게 하-’
③ 피사동주 : 아이, 아이
④ 피사동 행위 : 먹-, 먹-
3) 단형 사동문과 장형 사동문의 통사․의미 차이
(1) 의미 차이
• 단형 사동 : 직접 사동, (간접 사동)
• 장형 사동 : 간접 사동, (직접 사동)
(ㄷ) *어머니가 아이에게 밥을 먹이었으나, 아이는 밥을 먹지 않았다.
(ㄹ) 어머니가 아이에게 밥을 먹게 하였으나, 아이는 밥을 먹지 않았다.
(2) 통사 차이 : 단형 사동 → 단문, 장형 사동 → 복문
① 격의 이동
(ㅁ) *어머니가 아이가 밥을 먹이었다.
(ㅂ) 어머니가 아이가 밥을 먹게 하였다.
② 부정의 영역
(ㅅ) 어머니가 아이에게 밥을 먹이지 않았다. (부정의 영역=어머니)
(ㅇ) 가. 어머니가 아이에게 밥을 먹게 하지 않았다. (부정의 영역=어머니)
나. 어머니가 아이에게 밥을 먹지 않게 하였다. (부정의 영역=아이)
③ 부사어의 수식 영역
(ㅈ) 가. 사냥꾼은 토끼를 10분 뒤에 죽였다.
나. 사냥꾼은 토끼를 10분 뒤에 죽게 했다. ---시간 부사어(처격어)
(ㅊ) 가. 어머니가 아이를 마루에서 재웠다.
나. 어머니가 아이를 마루에서 자게 했다. --- 장소 부사어(처격어)
(ㅋ) 가. 어머니가 아이에게 숟가락으로 밥을 먹였다.
나. 어머니가 아이에게 숟가락으로 밥을 먹게 했다. ---- 방편 부사어(구격어)
④ 의존동사 구문
(ㅌ) 가. 나는 철수에게 책을 읽혀 보았다.
나. 나는 철수에게 책을 읽어 보게 하였다.
나′. 나는 철수에게 책을 읽게 해 보았다.
⑤ 주체높임의 실현
(ㅎ) 가. 박 선생님께서 우리 아버지께 책을 읽히셨다.
나. 박 선생님께서 우리 아버지께 책을 읽게 하셨다.
다. 박 선생님께서 우리 아버지께 책을 읽으시게 하였다.
라. 박 선생님께서 우리 아버지께 책을 읽으시게 하셨다.
5. 시제법
1) 시제의 개념 : 어떤 상황(행위, 사건, 상태)의 시간적 위치를 언어적으로 나타내 주는 문법 범주의 하나. ‘점’(point)으로 나타남.
2) 실현 방법 : 어미(선어말 어미 및 관형형 어미)가 전형적.
3) 국어의 시제 범주
• 학교문법 • 학문문법(보편적)
과거 | 현재 | 미래 | 과거 | 비과거 (현재) |
|||||
문장종결 (상위문) |
-었- | -는/ㄴ- | -겠- | 문장종결 (상위문) |
-었- | -는/ㄴ- | |||
관형절 (내포문) |
동사 | -은 | -는 | -을 | 관형절 (내포문) |
동사 | -은 | -는 | |
형용사 | ∅ | -은 | 형용사 | ∅ | -은 |
4) 미래 시제의 문제
① ‘-겠-’의 경우
• 추측
가. 어제 한라산에는 눈이 왔겠다.
나. 서울은 지금 참 춥겠다.
다. 내일은 비가 오겠다.
• 의지 : 나는 지금 떠나겠다.
• 능력 : 이 정도 설명하면 알아듣겠지?
• ‘-겠-’ 없는 미래 표현
가. 나는 내일 떠난다.
나. 이 일은 3년 뒤에나 끝납니다.
② ‘-을’의 경우
• 추측
가. 이제는 다 자랐을 손자가 보고 싶다.
나. 지금 신나게 놀고 있을 친구들이 부럽군요.
다. 내일 도착할 편지를 벌써부터 기다리니?
• 의지 : 갈 사람은 가고 있을 사람은 있자.
5) 절대 시제와 상대 시제
(1) 기준시(基準時. time reference) : 어떤 상황의 시간적 선후 위치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되는 때. 절대 기준시(발화시를 기준시로 잡는 경우)와 상대 기준시(발화시가 아닌 어떤 다른 상황의 때를 기준시로 잡는 경우)가 있음.
(2) 절대 시제 : 절대 기준시를 기준으로 하는 시제.
(3) 상대 시제 : 상대 기준시를 기준으로 하는 시제.
① 가. 음악을 듣고 있으니 마음이 즐겁다. --- 절대 시제 현재, 상대 시제 현재
나. 음악을 듣고 있으니 마음이 즐거웠다. --- 절대 시제 과거, 상대 시제 현재(과거에 있어서의 현재)
② 가. 철수는 청소하시는 어머니를 도와 드린다. --- 절대 시제 현재, 상대 시제 현재
나. 철수는 청소하시는 어머니를 도와 드렸다. --- 절대 시제 과거, 상대 시제 현재
6) 대과거 시제 : ‘-었었-’(과거의 과거. 상대 시제)
③ 가. 어제 누나가 왔다.
나. 어제 누나가 왔었다. --- ‘-었었-’으로 표현된 문장은 ‘-었-’으로 표현될 상황이 내재해 있으면서 그것이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을 특징으로 함. → ‘-었-’의 상황이 표면에 드러나든 안 드러나든 그 ‘-었-’의 상황은 ‘-었었-’의 상황과 동질적인 상황이어야 함.
7) 회상 시제 : ‘-더-’
“화자가 직접 경험하고 확인하고 체득한 상황을 시간 또는 공간을 옮겨 회상하고 전달 보고하는 기능을 가지는 시제.” → 이원성
<‘-더’의 제약>
첫째, 화자 자신이 체험하고 체득하여 알게 된 사실을 말하는 것이므로, 타인의 내적, 심리적 경험을 표현하는 일에는 쓸 수 없음.
④ 가. 나는 할미꽃만 보면 고향이 그립더라.
나. *순희는 할미꽃만 보면 고향이 그립더라.
둘째, ‘-더-’는 남에게 전달 보고하는 투의 말에 쓰이므로 화자 자신의 외적인 경험을 말할 때에는 쓸 수 없음.
⑤ 가. 나는 그 이야기만 들으면 너무 신이 나더라. (내적 경험)
나. *내가 먼저 살던 동네로 가는 차를 타더라. (외적 경험) → 그러나 화자 자신을 객관화시켜 표현할 때는 가능함. “꿈속에서 보니, 내가 . . . . ”
8) 동작상(상. aspect) : 동작의 양상이 일정한 형태로 표시되는 문법 범주의 하나. ‘동안’(duration)으로 나타남.
(1) 완료상
⑥ 가. 철수도 의자에 앉아 있다.
나. 철수도 의자에 앉았다.
<참고> ‘-어/아 잇-’ > ‘-엣/앳-’ > ‘-엇/앗-’ > ‘-었/았-’
(2) 진행상
⑦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다.
<참고> 시상(時相)=시제+동작상. ‘-었-’ 등에 시제뿐만 아니라 동작상적인 요소도 포함되어 있음을 강조한 데서 나온 표현. 포괄적 개념임. 그러나 이론적으로 시제와 동작상은 엄연히 구별되는 문법 범주임.
6. 부정법
1) 부정법의 개념 : 주어진 언어 내용을 의미적으로 부정하는 문법 범주의 하나.
2) 실현 방법
① 어휘 : ‘안, 못’ → 전형적(단형 부정문)
‘말다’; ‘모르다, 없다, 아니다’ 등
② 접두사 : ‘몰-, 무-, 미-, 불/부-, 비-’ 등
③ 통사적 : ‘-지 아니하/못하-’ → 전형적(장형 부정문)
3) ‘안’ 부정문 : 의지
4) ‘못’ 부정문 : 능력
5) 단형 부정문과 장형 부정문
• 가. 철수가 학교에 {안, 못} 간다.
나. 철수가 학교에 가지 {아니, 못}한다.
6) 부정의 영역(scope of negation) : 부정문에서 부정사가 미치는 범위.
• 소녀가 꽃을 팔지 않았다.
가. 소년이 꽃을 팔았다. → ‘소녀’ 부정
나. 소녀가 책을 팔았다. → ‘꽃’ 부정
다. 소녀가 꽃을 샀다. → ‘팔다’ 부정
<참고> 부분 부정과 전체 부정 : 특히, ‘다, 많은’과 같이 수량 표현이 올 경우
• 택배 물건이 다 오지 않았어.
① 부분 부정 : 일부는 오고 일부는 오지 않았다.
② 전체 부정 : 온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다.